이곳은 아무것도 없지만, 확실히 숨기 좋은 곳이다. 기본 장비들을 가져다 놨으니 첫 발은 뗐다고 볼 수 있지. 우리가 여기서 무사히 탈출했으면 좋겠는데. 유능해 보이는 조수를 구했으니, 한 번 시험해 봐야겠다.

여기서 우주선을 조립해서 행성을 탈출하는 게 내 초기 계획이다. 앞으로 더 많은 조수를 찾아야 한다.

경비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경비원은 다음 절차에 따라 훈련하십시오. 1. 마우스 우클릭으로 조준하여 사격 정확도를 높이십시오. 2. 조준점을 적의 머리에 맞추고 사격하면 더 치명적인 공격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철수 지점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로 돌아오면 순조롭게 귀가할 수 있어요.

우리가 뭉치면 누구든지 아작 내줄 수 있어. 빨간 빛을 발사하면, 그때가 바로 공격 타이밍이다. 상대가 스페이스바로 구르기를 하지 않으면 한 방에 끝장나겠지, 우하하하. 우리보다 강한 놈은 없어! 정말 통쾌하다니까!

적당히 채우고 얼른 집에 가면 실패할 리 없지.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다 얻을 수 있다. 오늘도 사과를 두 개 주웠다. 기분이 좋다.

이곳에서 하얀 친구를 보게 되면,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어떻게 알았는지는 묻지 마시고요.

J-Lab 그 녀석들이 우리를 데려간다고 약속했는데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한테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J-Lab에서 훔친 좋은 물건들로 제로존에 캠프를 만들었다. 제로존은 이 꼬마덕의 영역이지. 그런데 옆에 있는 이 텔레포트 비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네. 별로 쓸만한 것 같지도 않고.

며칠 동안 관찰해 봤는데 도로 캠프의 녀석들이 수상하다. 우두머리는 불빛을 내뿜는데 꽤 성가신 녀석인 것 같다. 만반의 준비 없이는 접근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창고 구역에서 자주 보는 사나운 개가 있는데, 개의 주인은 저격수다. 매우 교활하고 기습하는 것을 좋아하니 이 개를 보면 얼른 숨어야 한다. 제로존에 사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최근 그쪽에도 개를 데리고 다니는 자가 자주 나타나고, 때로는 개의 등에 엄청 무겁고 커다란 상자를 메게 한다던데. 정말 말세다. 그 녀석은 로든보다도 더한 녀석이다.

창고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팠는데 급속단 단장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 창고에 좋은 물건이 있는데, 그것들을 가져와야 한다. 통로에서 웬 블루맨을 만났는데,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곳에 창고 문지기로 파견됐다. J-Lab 녀석들은 내가 창고에 있는 물건에 대해 모르는 줄 아나 보다. 그 수면 캡슐들은 굉장하던데. 거기서 한참 잤더니 피부가 엄청나게 부드러워지고 윤기가 도는 것 같았다. 창고 사무실과 동쪽 마을의 거처에 각각 하나씩 배치했는데. 목록에는 두 대가 남았다고 적혀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어디에 둔 걸까?

블루맨이 콜라를 더 달콤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원료는 파란 큐브인데, 가공하면 녹색 휘발성 액체가 된다. 블루맨은 이걸 콜라 원액이라고 부른다. 이 액체는 부식성이 있어서 바로 마실 순 없지만, 간단한 처리를 거치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콜라가 된다. 목이 매캐할 정도로 단맛은 아닌데, 아주 중독적인 맛이다. 이 콜라를 팔면 분명 대박날 것이다. 다만, 이 파란 큐브를 얻는 방법이 좀......

실수로 콜라 원액의 가스가 누출됐다. 이제 여기 있을 수 없으니 농장마을로 이사 가서 공장이나 개업해야지. 녹색 가스를 약간 흡입했는데 죽진 않았다. 아마도 수면 캡슐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심상치 않은 물건이라니까. 아, 블루맨이 아직 저쪽에 갇혀있는데... 됐다, 신경 쓰지 말자.

내가 수면 캡슐을 훔쳤다는 사실을 그들이 어떻게 안 거지? 공장이 이제 막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그 녀석들이 와서 전부 박살 내버렸다! 정말 재수도 없지. 열받네, 뭐라도 망가뜨려야겠다! 요즘 자꾸 쉽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이래서는 안 되지. 진정해야 한다. 진정 같은 소리 하네, 다 폭파시키고 말 테다!

지금 여기는 J-Lab 사람들 천지네. 무슨 일이지?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법이지. 용병 캠프 옆에 숨어있으면 절대 발견하지 못할 거야.

공장이 드디어 운영되기 시작했다. 참 잘된 일이지! 골치 아픈 건 블루맨에게서 산 수집기가 고장났다는 것이다. 다행히 현재 파란 큐브가 아직 충분하니 시간 나면 다시 돌아가 확인해 봐야겠다.

일진이 머리 박치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역시 대장이라니까. 머리는 어떻게 그렇게 단단한 거지!

J-Lab에서 중요 장비를 감시하는 임무를 받았다. 이런 장비들에 먼지만 쌓이는 게 너무 아까워서 주유소 옆 식당을 인수하고는 채굴장으로 개조했지. 곧 부자가 되겠군.

이 근처에서 보라색 망토를 입은 비밀 상인이 좋은 물건을 판다고 하던데. 하지만 현금을 안 가져와서 아무것도 살 수 없잖아. 일단 돈을 좀 가지고 다시 와봐야겠다.

우주선 연구 계획이 방해받지 않도록, J-Lab은 많은 용병을 고용해서 보안 업무를 맡겼다. 지금 농장마을과 주변 지역 곳곳에 전부 그들의 인력이다. 이 행성은 언제 폭발해버릴지 모르니 다들 빨리 떠나고 싶어 하는 눈치다. 농장마을은 이미 엉망이 되었다. J-Lab이 약속대로 우주선을 만들어서 우리를 여기서 데리고 나갔으면.

아, 일하기 싫다. 부하 직원들은 하라는 일은 제대로 안하고, 매일 내 성질만 긁는다. J-Lab이 배에 태워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다면, 난 이미 사표를 쓰고도 남았겠지.

내 뒤에 돼지가 앉아있다.

사람들이 다들 이상하다. 이 세상은 멸망 직전인데, 왜 다들 아무렇지 않은 거지?

이 마트에 짝퉁이 있으니 잘 확인하세요.

연구팀 팀원이었는데 배에 못 타게 해?! 이렇게 된 이상, 직접 방법을 찾아야겠다. 우선은 조수를 찾고, 다음 팀을 만드는 거지.

요즘 애들은 매일 핸드폰만 하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니까. 벌을 줘야겠다.

내가 했다.

어디서 누전이 된 건지 모르겠네. 됐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연구소 구조는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B1층과 B2층에 각각 전력 스위치가 있다. B1층 스위치는 B2층의 전력을, B2층 스위치는 B1층 북서쪽 구역의 전력을 컨트롤한다. 이는 안전을 고려하여 설계된 것이다.

연구소 B1층에 숨겨진 방이 있다고 하는데,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농장마을에는 두 개의 신비한 방이 있다. 문틈으로 한 번 봤었는데 J-Lab의 고위층 권한 구역 출입카드를 본 것 같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스스로 생성되는 텔레포트 버블을 모방하여 제조한 원거리 텔레포터. 현재 기술로는 안정적인 버블을 만들 수 없기에, 텔레포터는 진정한 버블처럼 특정 위치로 이동할 수 없고, 목표 구역 임의의 위치로 이동한다.

균열 물질로 제조된 수면 장치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부분은 폭풍 물질로 제조된 약물로 생물의 적응력을 크게 강화하고 두 번째 부분은 폭풍 기술로 제조된 수면 캡슐로서, 수면의 질을 높인다. 초기 모델의 수면 캡슐은 폭풍 물질의 정제 과정에 결함이 있어 사용자에게서 부작용이 확인되었다. 주요 증상은 충동적이고 쉽게 화를 내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폭풍 구역의 각종 실험이 방해받지 않도록, J-Lab은 시험 구역의 안전을 지켜줄 무장 전투력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지원자들을 모집해 생체 개조를 진행했고, 첫 실험에서 J-Lab은 코코코코를 만들어냈다. 폭풍의 힘을 가진 무시무시한 전투 기계였지만, 극도로 불안정하고 통제하기 어려웠다. 이에 J-Lab은 제조 과정을 최적화하고 두 번째 실험에서 코드네임이 4-기사인 신형 실험체 4개를 제조해 코코코코를 제어하고자 했다. 하지만 신형 실험체도 불안정했다.

J-Lab은 폭풍 물질 에너지를 사용하는 신형 총기를 제조했다. 위력은 화약보다 약했지만, 이러한 에너지 무기를 판매하면서 J-Lab은 엄청난 수익을 얻었고, 이는 우주선 연구에 자금을 마련했다.

일부 직원들의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다. 제프라고 하는 직원은 근무 시간마다 상영관에서 몰래 게임을 한다. 그를 해고할 계획이다. 아, 그리고 잭도.

폭풍 구역에서 발견한 바를 바탕으로, 우리는 우주선 연구 계획을 시작하기로 했다. 주로 동력 시스템, 추진 시스템, 내비게이션 시스템, 생명 유지 시스템, 방어 시스템, 연산 시스템으로 구성되었다.

균열과 함께 나타난 물질로, 고체 상태이며 보라색을 띤다. 폭풍 구역의 공기 중에는 대량의 폭풍 물질 입자가 존재한다. 폭풍 물질은 생물 체내에서 농축되어 결정체를 형성한다.

J-Lab의 연구에서 폭풍 물질을 정제하면 청색 결정체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결정체는 더욱 안정적이고 사용하기 쉬우며, 인체에 대한 부작용도 완전히 제거되었다. 폭풍이 발생하기 전에도 J-Lab은 이러한 결정체를 제조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클론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생산 효율이 매우 낮았고, 많은 연구원들은 이러한 방식을 무척 싫어했다.

폭풍 구역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외계 생명체로 추정되는 시체를 발견했다. 비행체에서 일부 정보 기록을 찾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언어로 기록되었다. 우리가 이 정보를 해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여행 중에 이 행성을 발견했다. 이 행성의 지심에는 풍부한 생명 에너지가 존재한다. 우리는 원료를 채취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판단해 여기서 채굴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이곳의 생명 에너지에는 불순물이 섞여있는 것 같았고, 구멍을 뚫는 순간 행성 표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우리가 예상했던 파란색이 아닌 거대한 보랏빛을 내뿜었다. 이 행성은 분명 누군가에 의해 개조되었을 것이다. 이 에너지로 인해 나의 비행체가 파괴되었고, 모선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떠나버렸다. 이제 나는 이 행성에 혼자 남겨졌다. 이 보라색 녀석이 나한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주선 생산을 위해 우리는 결정체 채굴 속도를 다그쳤다. 그러던 중, 채굴량이 증가하면 균열이 더욱 빠르게 붕괴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어쩌면, 우리가 충분한 우주선을 만들기도 전에 행성 전체가 붕괴될지도 모르겠다.

전설에 따르면 우산교라는 오래된 종교가 있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우산교가 이 행성에 생명을 부여했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우산교가 이 행성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한다. 더 터무니없는 것은, J-Lab의 배후에 우산교가 있다는 소문도 있다. 우산교가 J-Lab에 다양한 과학기술을 전수했지만, 유일하게 이 행성을 떠나는 방법만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한다. 우산교는 한 번도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춘 적이 없지만, 이미 전 세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첫 번째 폭풍이 발생한 날, 거대한 곤충 모양의 생물이 하늘에 떠있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모습은 우산교의 전설 속 사신과 같다고 했다.

밤이 되면 제로존의 동굴에서 어렴풋한 푸른빛을 뿜어져 나와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안에 귀신이라도 있는 건가? 소문에 의하면 폭풍이 닥칠 때 귀신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0호 실험체 코코코코는 거의 모든 유형의 대미지에 대해 매우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간 속성은 그의 에너지 균형을 무너뜨려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실험체 푸룽푸룽이 완성되었다. 제조 과정을 간소화한 후에도, 물리 충격에 대한 저항력과 일정한 독 저항 특성을 유지했다. 푸룽에게 장착해준 무기는 적의 방어구를 쉽게 파괴할 수 있었다.

실험체 구루구루는 독을 사용해 적을 제압하는 데 능숙하다. 방어력이 뛰어나지만, 방어구는 너무 빈번한 공격에 견디지 못한다.

실험체 팔라팔라는 절대적인 고온 내성과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만, 독 속성에 대한 저항력은 평균치보다 훨씬 낮다.

실험체 빌리빌리는 전기 속성에 대한 제어 능력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지만, 고온에 취약하다.

여기서 낚을 수 있는 종류는 너무 제한되었다. 다신 오고 싶지 않다. 내 사전에 꽝조사란 없다, 파이팅!

선배가 남긴 낚시 공략을 살펴보니 물고기마다 습성이 천차만별이었다. 레드 골드피쉬, 레드 밴디드 피쉬는 낮에만 나타나고, 분홍 금붕어, 보라 자라돔, 초록등 화련어는 밤에만 나타난다. 오늘은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이런 지식을 배웠으니 다음엔 꼭 잡을 수 있겠지. 내 사전에 꽝조사란 없다, 파이팅!

낚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폭풍이 닥친 것도 몰랐다. 어쩔 수 없이 폭풍을 피해 동굴에 하루 종일 있게 됐다. 한데 웬걸, 동굴에 들어오자마자 보라색 녀석에게 공격당했다. 다행히 총기를 가져와서 위험은 모면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동굴의 물에는 물고기가 없었다. 물고기는 못 잡았지만, 관찰해 보니 날씨에 따라 잡히는 물고기가 다른 것 같았다. 큰눈 레드피쉬는 개인 날에만 잡히고, 푸른 갤럭시아스, 흰색 납작고기, 초록등 화련어는 비 올 때만 나타난다고 한다. 오늘은 수확이 많은 하루다. 내 사전에 꽝조사란 없다, 파이팅!

보라색 녀석은 내가 한참이 지나도 물고기를 못 잡자 낚시 팁을 알려줬다. 어떤 물고기는 특별한 미끼가 필요하다고 한다. 푸른 갤럭시아스는 R6 배터리를 좋아하고, 큰눈 레드피쉬는 라이터를 깨물기 좋아하고, 녹색 가시복어는 변기 세정제를 사용해야만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참 말도 안 되는 얘기지. 그대로 해봤는데 역시나 한 마리도 못 잡았다. 속은 것 같은데... 됐다, 됐어. 내일은 꼭 잡을 수 있겠지! 내 사전에 꽝조사란 없다, 파이팅!

이제야 알겠다. 녹색 가시복어는 제로존에만 나타나고, 큰눈 레드피쉬는 창고 구역에서만 발견되고, 푸른 갤럭시아스는 농장마을에서만 낚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계속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노가리가 아니라 농어지! 몇 센티미터지? 몇 센티미터지?" 낚시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내 사전에 꽝조사란 없다, 파이팅!

????빨간????????????????독????